국민·기업·부산은행, 서민금융지원 그나마 잘했다

금감원, ‘서민금융지원 평가지수’ 발표…은행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

국민·기업·부산은행 등 3개 은행이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은행권의 서민금융 지원실적과 사회공헌활동 , 서민지원을 위한 노력 등을 종합 평가해 금융회사별로 등급을 산정한 결과 이들 은행들이 이번 조사에서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받았다. 1등급은 없다.

금감원은 11일 은행권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 결과 국민은행은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새희망홀씨 취급실적과 전환대출실적 등이 우수했고, 기업·부산은행은 가계대출 중 새희망홀씨 신규 취급실적, 금융사기 피해예방 활동 등이 우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3등급에는 경남·농협·대구·신한·우리·전북·제주 등 7개 은행이 포함됐다. 반면 광주·수협·하나 등 3개 은행은 4등급, 스탠다드차타드·씨티·외환 등 3개 은행은 5등급으로 하위 등급으로 평가됐다.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는 금감원이 평가모델을 개발해 지난해 새희망홀씨 등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산업, 수출입은행 제외)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지수를 종합 평가해 1~5등급의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지수’와 유사한 개념이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금융회사 감독ㆍ검사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평가등급이 하위 등급(4, 5등급)에 해당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서민금융지원활동을 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서민금융 관련 담당 임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경영진의 관심 제고 유도한 계획이다.

또한 이번 평가모델이 동반성장위원회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지수’와 같이 은행과 고객인 서민·취약계층이 상생하는 서민금융 상생지수로 활용되도록 앞으로 계속 보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 경영상황 등을 고려하여 우선 은행권을 대상으로 평가했다"면서 "향후 자산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인 저축은행, 신협 등의 타 권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