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고유재산 중 유가증권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2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2012년 3월말 현재 3조40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은 1조7797억원으로 1% 늘었고 증권은 1조2675억원으로 16.6% 불어났다.
현금 및 예치금의 55.3%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3개월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외국사의 경우 22개중 19개사가 고유재산을 현금 및 예치금으로만 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전체의 93.5%에 해당하는 1조6640억원을 은행에 예치했다.
채권은 대부분 공공채나 우량등급 회사채 등에 투자했다.
주식의 90.3%(4710억원)는 계열사 지분이었다.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3967억원)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이 차지했다. 투자목적 보유주식은 334억원으로 주로 유상증자시 일반 공모 참여나 공모주 청약 등의 방법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펀드는 97.1%(5447억원)는 자사펀드에 대한 투자였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가 41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증권형(1003억원), 파생형(252억원) 순이었다. 자사 헤지펀드에도 24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별로는 50개사의 고유재산이 증가했고 31개사는 감소했다.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5개사로 업계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4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운용(1845억원), 신한BNP(1551억원), KB(1284억원), 한국투신(1130억원)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맵스와의 합병, 해외자산운용사 인수 등으로 고유재산 규모가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수탁고 축소 등에 따른 운용보수 감소로 고유재산 운용의 중요성이 증가해 리스크관리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계열사 지분 및 자사펀드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해 고유재산 운용의 적법성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