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삼성전자로 본 증시

입력 2012-07-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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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18포인트(0.28%) 하락한 12,736.2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대비 2.22포인트(0.16%) 낮아진 1,352.46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5.56포인트(0.19%) 떨어진 2,931.7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개막되는 데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유로존 불안이 가라앉지 않음에 따라하락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또 다시 위험 한계선으로 인식되어지는 7%를 넘어섰다.

금일 국내 증시는 오전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 정도부터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일 국내지수와 해외지수가 모두 26 변화일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일 달러가소폭 조정을 보였으며, 국제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반등은 1850P 근처에서 다시 저항을 받고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일 오후 혹은 익일 증시는 일정 부분 반등을 시도한 뒤, 재차 밀릴 것으로 보인다. 즉, 짧은 호흡을 가진 단기 매매자라면 1850P 부근으로 반등시 물량을 모두 정리하고 재차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전략이 주요해 보인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강력한 홀딩의 관점이다.

전일 삼성전자가 3% 정도 하락 마감하였다. 3분기 실적이 사상최대일 것이나 4분기 애플의 아이폰5 출시로 인해 실적이 둔화될 것을 우려해 외국인이 미리부터 수익 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애플의 최근 주가는 삼성전자와 반대로 여전히 매우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나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에 삼성전자가 10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라면 눈감고 매수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가격은 앞으로 오기도 힘들 것이며 104만5천원에는 장기 트렌드선인 월봉상 기준선이 버티고 있다. 이 라인을 쉽게 붕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삼성전자가 60만원 권역에서 거래되고 있을 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작 80만원 ~ 90만원 사이를 목표가로 설정했다. 그때도 필자는 삼성전자의 최소 목표가격을 100만원으로 설정하였었다. 이는 당시 스마트폰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2년만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그 성장 기조는 여전히 유지중일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세계에서 이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이다. 또한 분기별 특성상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일부 개선되는 사이클을 보이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과 반도체 시장에 있어 모두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 서 있는 기업이다. 이해할 수 없는 가격 조정이다. 돈 많은 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핑계를 대며 주식을 매도하는데에 어찌하겠는가.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러한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삼음이 적당할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미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의 비중이 매우 많이 차 있는 상황이며, 수익 또한 크게 나 있으므로, 이를 일부 비중 조절할 뿐이지 내다 파는 것이 아니다. 일부 비중을 조절한 후 가격 메리트가 생기는 100만원 초반 권역에서는 다시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의 가격은 코스피 시장과도 직결되어 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18%. 이 종목에 따라 시장은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정도의 규모이다. 필자는 올해말의 주식 시장에 낙관론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삼성전자가 뻗지 못하면 시장도 가지 못하며, 이가 무너지면 시장 또한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분명 이번 조정 사이클을 마무리하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분명한 것은 시장은 한 번의 짧은 반등 후 출렁임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치이며 여러 가지 데이터 또한 그러하다. 삼성전자는 110만원을 이탈하여 104만5000원 부근까지도 밀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매도가 아닌 매수 마인드로 접근해야하며 오히려 이후의 시장을 긍정적으로 봐야함이 옳을 듯하다.

추가적인 흔들림을 두려워말고 현금을 들고 대기하며 매수 타이밍을 조율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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