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줄기세포 산업에 격려를

입력 2012-07-06 10:28수정 2012-07-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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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후 메디포스트 팀장

세계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지 정확히 1년을 맞았다. 그 동안 의료계와 일반 국민들로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아온 줄기세포는 1년 새 바이오 신약의 주요 원료로 자리잡았다. 세계 2, 3호 줄기세포 치료제가 잇따라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한국의 바이오 기업과 식약청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우리나라 줄기세포업체들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정착 및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후속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연구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산업은 현재 순항 중이라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분야는 최첨단 분야인데다,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연구가 시작됐기 때문에 한 두 달 사이에도 우열이 뒤바뀔 수 있다. 따라서 초반 경쟁에서 우리나라에 밀린 경쟁국에서는 경계와 시기, 질시 어린 시선을 보내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1, 2, 3호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온 것은 허가 기준이 관대해서가 아닌, 그만큼 기업과 정부가 상용화에 보다 집중했기 때문이다. 관련 논문이 없다는 지적도 논문 평가와 품목허가가 무관하다는 점에서 성과를 폄훼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지나친 우려는 그 동안 한국이 신약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해 왔기 때문에 평가 절하되는 것일 수 있다. 또 줄기세포 분야에서 한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향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느 나라보다 조기 상용화에 매진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며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허가 여부를 결정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설령 일부의 우려대로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 줄기세포 치료제는 자연히 시장에서 선택 받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므로 우선은 지켜봐도 좋을 것이다.

한국 줄기세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막 상업화의 첫 걸음마에 나선 줄기세포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와 불필요한 선입견은 거둬들이고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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