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英서 HTC에 패소…다른 소송에도 영향 줄까

입력 2012-07-05 11:0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애플이 대만 HTC를 상대로 영국에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했다.

영국 고등법원은 4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용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를 대만 HTC가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HTC의 손을 들어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고등법원의 크리스토퍼 플로이드 판사는 애플이 문제삼은 특허 네 건에 대해 HTC가 전혀 침해하지 않았고 이 가운데 세 건에 대해서는 특허 자체가 무효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 사건에 관련되지 않은 스티븐스앤볼튼의 피터 벨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스마트폰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에 큰 패배”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특허와 관련해 HTC 외에 삼성전자 등과 세계 4대륙에서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애플은 이번 판결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경쟁은 건전한 일이지만 경쟁자는 우리 기술을 훔치지 말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HTC의 안드레아 서머 대변인은 “판결에 만족한다”며 “애플이 시장보다 법정에서의 경쟁을 계속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서는 밀어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슬라이드 락’을 제외한 기술 외에 사진 스크롤, 알파벳 변환, 화면 상에서 두 가지를 동시에 터치하는 기술을 놓고 심의가 진행됐다.

영국 고등법원은 사진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가 유효하다고 인정했지만 HTC가 이 기술을 침해하진 않았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이들 4개의 특허를 놓고 독일에서도 HTC와 싸우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