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그리스와 재협상할 분위기 아냐”

“유로존, 재정연합 모색해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긴축조건을 재협상하자는 그리스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리스와 재협상을 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며 “지금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할 분위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IMF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오는 5일부터 그리스를 방문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그리스가 긴축 약속을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 실사에 들어간다.

그리스 정부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탓에 긴축 약속 이행이 힘들다면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은 은행동맹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다음 단계로 유럽은 재정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 국가별이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국채를 발행하고 이 지역을 총괄할 한 명의 재무장관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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