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계의 체감 경기가 호전됐다.
일본은행은 2일(현지시간) 지난 4~6월 단칸지수가 마이너스(-)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전망도 낙관적이다.
7~9월 단칸지수는 플러스(+)1로 마이너스권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부터 1개월동안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유럽 채무불안과 엔고, 세계적인 주가하락이 진행된 시기였으나 전망은 대체로 밝기 때문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엔화 강세로 일본 경제를 견인해온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계의 체감 경기가 호전되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오카산증권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애널리스트는 “기업을 들러싼 환경이 개선됐다”면서 “일본은행은 11~12일 열리는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대한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되는 엔고는 여전히 기업들에는 부담이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지난달 4일 일본자동차협회연합회 회장 취임사에서 “엔고와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 둔화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도이체증권의 아디치 세이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의 추가 강세에 대한 리스크는 떨쳐버릴 수 없다”면서 유럽과 중국 경제 둔화는 일본 수출 규모를 계속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의 오카자키 고헤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6분 현재 79.95엔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사상 최저치는 75.35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