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어디로…제조업·부동산 양대 뇌관 터지나

입력 2012-07-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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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 7개월래 최저치…리커창 中부총리 “부동산시장 억제책 지속해야”

중국의 제조업과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경착륙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월의 50.4에서 하락했다.

수치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은 넘겼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둔화 불안을 고조시켰다.

특히 PMI 세부항목 중 신규 수출주문이 전월의 50.4에서 47.5로, 신규주문은 49.8에서 49.2로 각각 하락해 제조업 경기가 앞으로 더욱 둔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경제연구소의 니콜라스 라르디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문 등의 지표를 보면 중국 제조업 PMI가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많은 이들이 3분기에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나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젠강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는 경제활동의 둔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면서 “인민은행이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각각 두 차례씩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즈웨이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도 “3분기에 중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이달 은행 지준율을 50bp(bp=0.01%)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경기부양 전망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당국이 고삐를 더욱 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부동산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거품을 억제하기 위한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지 못할 경우 전반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리커창 중국 부총리는 이날 “정부는 투기 목적의 주택구매를 계속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 산하 중국지수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 주택가격은 지난 5월까지 9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라르디 피터슨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시장의 냉각이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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