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산업’ 출사표 던진 비핸즈
비핸즈(B*Hands)라는 명칭은 B(바른, Beautiful)+Hands(손, 창조성)로 창립 당시의 정신을 잇고 있다. 비핸즈는 새 사명과 함께 디자인과 예술을 통한 아름다운 생활문화를 창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비핸즈는 기존 카드와 캐릭터 디자인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그림사업’에 진출하며 아트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부임한 김병두 비핸즈 대표가 수출을 강조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新 캐시카우는 ‘그림’= 비핸즈는 신성장 동력으로 그림을 택했다. 지난 4월 온라인 그림 쇼핑몰‘그림닷컴’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림닷컴은 미국·영국 등 10여개국의 아트프린트 업체와 정식제휴를 맺고 미술품을 직수입하고 있다.
비핸즈는 그림닷컴을 이용해 해외 유명 그림과 저작권료가 없는 한국 고유의 민화를 복원하는 미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비핸즈의 아티스트들에 의해 복원된 미술품은 특수 표면기법인 마티프린팅(Martiere Printing)기술을 통해 회화의 풍부한 색감과 질감을 원화 그대로 재현한다. 때문에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림을 온라인 시장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그림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병두 비핸즈 대표는 “그림은 일부 계층의 소유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 이라는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며 “그림사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림 대중화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자인 박영춘 회장은 “디자인은 우리 회사의 혼”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청첩장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현재 청첩장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독주를 달리고 있다. 1년에 약 10만쌍 이상의 부부가 비핸즈의 청첩장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비핸즈는 30여명의 전문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비핸즈크레이티브’라고 불리는 연구소는 1년에 약 1800여 종 이상의 수준 높은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40년간의 노하우로 무장한 국내 최고의 디자인 자료실까지 구축하고 있다.
◇ 수출강조, 세계 카드시장 노린다 = 비핸즈는 국내 카드시장에서 더 이상 경쟁할 상대가 없다. 수요가 한정적인 국내시장을 넘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비핸즈는 지난 2003년 비핸즈차이나(B*Hands China)를 출범하고 중국 상해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동북아 최대 규모의 생산단지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억3000만장 이상의 카드를 생산한다.
미국에서는 합작투자 법인 비핸즈글로벌(B*Hands Global)을 세워 직접 판매 및 영업을 진행중이다. 비핸즈글로벌 미국법인은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내 청첩장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브래드다. 지난 5월부터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미국시장 공략에 도화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선 OEM방식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는 일본 내 초대장 1위업체인 ‘마이프린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최대 규모의 유통사와 디자인 제휴 및 제품공급을 하고 있다.
비핸즈의 목표는 해외수출 비중을 궁극적으로 60%선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 비핸즈는 35개국 55곳 이상의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주요국에 On-line사이트 개설과 유력 바이어를 통한 간접수출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비핸즈는 해외수출을 더욱 확대해 올해 매출 34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