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마케팅 비용 증가 등 원인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순이익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나이키는 28일(현지시간) 지난 5월 마감한 회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5억4900만달러(주당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3년래 처음이다.
순이익은 또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37달러도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64억7000만달러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 65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줄었다”면서 “회사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이 경기침체와 정부 재정지출 감축으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로 고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서유럽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2400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아울러 지난 분기 마케팅 비용이 전년보다 23% 늘어난 7억6000만달러에 이른 것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2012 유로컵 축구대회와 런던 하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실적 부진에 나이키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서 13%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