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키넥트’ 기술, 주택에도 활용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몸동작과 손동작 만으로 가재도구를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주택을 개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자사의 모션 콘트롤러 게임기 ‘키넥트’ 기술을 접목, 사람의 몸동작과 음성을 감지해 리모콘 없이도 조명 강도를 조절하거나 TV 채널을 변경할 수 있게 하는 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키넥트는 적외선 카메라와 마이크로 이용자의 몸동작과 소리를 감지해 게임기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조작해 즐기는 게임기다.

신문에 따르면 키넥트를 집 안에 설치하고 ‘커튼’이라고 외친 뒤 손을 좌우로 움직이면 커튼을 여닫을 수 있다. ‘빛’이라고 말한 후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조명 강도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외에 에어컨 온도 조절과 창문 및 문 조작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거주자의 음성이나 얼굴을 통해 제어를 가능케 하는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MS는 일본 주택건설업체 미쓰이홈과 공동으로 키넥트 기반 주택을 건설, 3년 후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신개념 주택을 개발한 것은 게임기 기술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려는 MS의 전략의 일환이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몸짓이나 음성은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조작방법”이라며 몸짓이나 음성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기술에 대한 집념을 불태워왔다.

신문은 손가락이나 음성을 사용하는 조작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 밀렸지만 다른 접근법으로 우위를 다지겠다는 MS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의료 분야에 적용된 키넥트가 주택 분야에도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에서 첫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