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대출 대출 억제 정책 영향으로 보험사 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연체율도 0.8%로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 4월말 현재 104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200억원(0.5%) 증가했다. 지난 3월 5조원의 대출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신규 대출채권 규모 증가폭이 10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보험사 대출은 지난해 9월말 95조원에서 12월말 98조원, 지난 3월말에는 103조7000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올들어 당국이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증가 추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측은 “보험사 대출이 지난해 하반기에는 매월 평균 1조2100억원 증가했으나 올해는 1월 1500억원, 2월 6100억원, 3월 8100억원, 4월 5200억원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 대출 중 가계대출은 4월말 현재 72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400억원(0.48%)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은 44조원으로 2400억원(0.54%), 주택담보대출은 22조1000억원으로 1200억원(0.5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31조8000억원으로 1800억원(0.55%) 늘었다.
가계 및 기업대출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사 대출 연체율은 0.8%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0.02%포인트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1.44%로 0.09%포인트 높아졌다. 5조4000억원 규모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6.56%로 전월대비 0.4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대출은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 가능성이 낮다”며 “올 들어 대출채권의 증가추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