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그리스에 촉각…17일 그리스 총선 결과 관건

입력 2012-06-17 10:34수정 2012-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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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 기대에 상승

뉴욕증시는 이번 주(18~22일)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17일 치러지는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을 이끌어냈던 보수정당 신민당이 제1당이 되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예정대로 합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시장에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자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잔류는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놓고 전면적인 재협상을 하겠다고 주장한 영향이다.

독일을 비롯한 각국은 앞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주 뉴욕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1.7%, S&P500지수가 1.3%, 나스닥지수는 0.5% 각각 상승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해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필요한 경우 유로존 은행권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며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뜻을 보였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 역시 “자본 유동성을 확대하고 대출정책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50억파운드 규모의 단기 유동성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9~20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관심거리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해 연준이 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포함한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주요 20국(G20)은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이번 회의의 주요 논제도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에 대한 위기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와시프 라티프 USAA인베스트먼트 주식투자부문 부사장은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유동성 지원에도 시리자가 승리하거나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어길 경우 증시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美 주간 경제지표 발표 일정

18일에는 미국 경기 회복세를 가늠하는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된다.

21일에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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