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분기 사무라이본드 발행 규모 사상 최대

입력 2012-06-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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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일본에서의 엔화기준 채권, 이른바 사무라이본드 발행 규모가 2분기에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일본으로 몰리는 것은 금리가 낮고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한국산업은행(KDB)이 2분기 한국 기업들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는 사무라이본드 발행 규모를 지난 1분기 300억엔에서 최근 1300억엔 규모로 늘렸다.

이에 따라 2분기를 2주 가량 남겨 둔 시점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 규모는 지금까지 사상 최고였던 2007년 1분기의 1200억엔을 이미 넘어섰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 회사채 금리는 14일 시점에서 평균 0.703%로 작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정위기에서 도피처를 찾아 일본 국채로 몰려드는 상황이다.

SMBC닛코증권의 아타케 다카유키 수석 신용 애널리스트는 “유럽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은 한국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유발했다”며 “사무라이본드 수요는 일본 회사채와의 스프레드 때문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DB는 14일 사무라이본드 발행 규모를 300억엔 늘렸다.

이번에 사무라이본드는 2년만기 1.05%, 3년만기 1.17%, 5년만기 1.31%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한국 기관이 올해 발행한 사무라이본드 중 금리가 가장 낮다.

일본의 5년물 국채 금리는 15일 오전 0.23%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에는 0.195%로 적어도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0.86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0.79%로 적어도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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