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서 렉서스 부활에 총력

입력 2012-06-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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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년비 25% 판매 확대 목표…대지진 이후 생산 정상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렉서스의 명성 회복에 나섰다.

도요타는 14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에서의 렉서스 판매 목표를 25만대로 잡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침체됐던 생산이 정상화함에 따라 목표를 전년보다 25% 올려잡은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서 렉서스 판매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13% 감소한 19만8552대에 머물렀다.

이는 독일 BMW보다 5만대 적은 것으로 렉서스는 1999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처음으로 럭셔리차 판매 1위 자리를 BMW에 내준 것은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대지진 여파로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무너져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신모델을 앞세운 경쟁사에 추월당한 것이다.

올해는 재고도 충분하고 신모델도 투입돼 판매는 개선되고 있다.

5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고 올들어 누적 판매는 전년보다 14% 증가한 8만811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BMW는 10만5000대 가량을 판매해 여전히 렉서스를 앞지르고 있다.

팀 모리슨 렉서스 판매 및 딜러 개발 부문 부사장은 “작년에 재고가 충분했다면 판매대수는 24만대에 달했을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고객 뿐만 아니라 새 고객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렉서스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충분한 재고 확보와 신모델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의 소형 신모델을 선보였다.

이날 6개월 만에 렉서스 ES 라인의 신모델도 공개했다.

렉서스는 ES의 모든 신모델을 8월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렉서스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같은 도요타와 렉서스 또는 다른 렉서스 모델이 경쟁을 펼치는 현상도 나타났다.

자동차정보제공업체인 에드먼즈닷컴은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을 고를 때 렉서스 ‘ES350’이나 ‘GS350’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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