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을 배경으로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인플레이션 헤지용 금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161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이 4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1월 이후 최장이다.
이날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 두 달 연속 줄었다.
고용 부진과 임금 수준 정체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
4월 소매판매도 당초 전월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0.2% 감소로 수정됐다.
금은 2008년 12월 말부터 2011년 6월까지 70%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두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프로그램으로 총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한 영향이다.
인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시스의 프랭크 매기 책임 딜러는 “미 당국이 추가 완화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로 금 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