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국제유가, 의미있는 위치에서 반등

입력 2012-06-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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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돼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2.57포인트(1.31%) 오른 12,573.8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대비 15.25포인트(1.16%) 높아진 1,324.18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33.34포인트(1.19%) 상승한 2,843.07에 장을 마감했다.

익일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이 도래한다. 메이저의 포지션상 하방쪽으로 강하게 구축돼 있지 않으므로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여진다. 매수차익잔고 또한 7조6000억원대로 크게 부담이 없는 상태이므로 출회되어질 물량은 대부분 이미 소진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단 금일 국내 시장의 상승을 단기 물량은 모두 매도해주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 보조 지표들이 과열권에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1870P 부터는 강한 매물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기 오버슈팅시 1900P 근처까지도 익일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 장세는 변동성이 심하며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므로 1870P 이상의 지수대에서는 단기 물량을 모두 분할 매도해주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이후 지수는 1800P ~ 1820P 까지의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한 번쯤 더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어지며 이는 다시 한 번 좋은 매수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모든 지표가 상충되어있는 구간이다.

우선 부정적인 요소로는, 안전자산인 달러가 80 ~ 82 라인을 강하게 돌파한 후 숨고르기를 보이며 추가적인 방향성을 도모하고 있다. VIX(공포지수) 또한 24 라인을 강하게 돌파하며 아직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해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의 10yr 국채 또한 7%에 근접하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긍정적인 요소로는 국제유가(WTIC)가 전일 200주 이동평균선인 80.99를 찍고 강하게 상승반전하였다는 점이다. 증시가 안정되려면 국제유가 등의 상품으로 돈이 몰리며 안전자산회피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지난 1월부터 국제유가는 미 달러기준으로 배럴당 110$에서 81.07$ 까지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유로존 위기에 대해 불안감을 강하게 느끼며 안전자산쪽으로 급하게 눈을 돌리며 발생했던 현상이며 위험자산의 대표격인 주식 시장에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증시가 바닥을 잡으려면 유가가 바닥을 잡아야한다. 전일 국제 유가가 의미있는 자리에서 반등을 시도했으므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81$ 라인대는 중기적인 추세선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자리이다. 두 번째로는 외국인의 수급지표인 EWY 지수가 쌍바닥을 잡아주며 전일도 2.46% 급등했다는 점이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 현물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는 모습 또한 이와 연관되어진 것이다. 중장기적인 트렌드선 또한 지켜주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던 애플과 국내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장이 출현했음에도 불구, 매우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무너지지 않는한 시장에 더 이상의 급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종합해보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여전히 나타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보여지고 있는 달러의 강세, VIX 지수의 강세, 스페인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움직임은 주도 세력들이 이를 비싼 가격에 청산하려는 오버슈팅 직전의 움직임들로 보여지며 단기적으로 이가 한 번 더 강세를 보일 시 지수는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보여지며 이 지수대는 1800P ~ 1820P 부근이 될 것이다. 이때가 최근의 조정을 마무리하는 진바닥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단, 지수가 1780P 라인을 강하게 이탈할 시 1730P까지 추가적인 조정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말 세계 증시가 조정을 강하게 받았을 때에도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가 폭등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것을 오버 슈팅이었을 뿐 아니라 이 후 증시는 강한 랠리를 보였다. 최근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최고가를 보이고 있는 현상 또한 마지막 진통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며, 이 과정이 해소된 후 증시는 진바닥을 잡으며 본격적인 랠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없이 물량을 들고갈 수 있는 상황이며 포트폴리오에 IT와 자동차 업종의 대표주들 중 1종목 정도는 반드시 보유하는 전략이 우선시 돼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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