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이후 첫 공식 홍보활동…컴스코어 보고서 인용 광고효과 미약 주장에 반박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사업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광고효과를 강조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컴스코어는 이날 페이스북 광고효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스타벅스와 베스트바이, 타깃 등 대기업 페이스북의 팬과 그의 친구들이 다른 사용자보다 해당 기업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밝혔다.
브래드 스몰우드 페이스북 광고분석 책임자는 “우리의 광고가 효과가 없다는 것은 미신”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기업공개(IPO) 이후 일정 기간 공개 발언을 금지하는 이른바 ‘침묵 기간(quiet period)’이 만료함에 따라 공식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고 WSJ는 전했다.
컴스코어는 지난 4주간 관찰한 결과 스타벅스의 페이스북 팬과 그의 친구들은 다른 고객보다 스타벅스 제품을 38% 자주 샀다고 분석했다.
의류 소매업체 타깃의 팬과 친구들도 구매빈도가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팬의 평균 구매액은 다른 사용자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았으며 그의 친구들도 평균보다 8% 이상 더 썼다고 컴스코어는 밝혔다.
페이스북은 60여개의 광고캠페인을 분석한 자체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회사는 캠페인 기업 중 70%가 광고비에 비례해 얻은 매출이 세 배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가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힌데다 일각에서 광고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페이스북의 사업성에 대한 시장 불안은 고조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매출 37억달러(약 4조3250억원)의 80% 이상을 광고에서 올렸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의문은 회사 사업 전망에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매출의 20배에 달하는 650억달러 수준이라는 사실도 부담이다.
페이스북이 투자자들에게 성장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주가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가 첫 공식 홍보활동으로 자사 광고효과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WSJ는 전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1.46% 오른 27.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