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융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인플레이션 헤지용 금 수요가 강해진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온스당 1613.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의 재정적자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나타내면서 유럽 재정위기 악화 우려가 증폭됐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신속하게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지지한다”며 추가 부양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함에 따라 자국 은행의 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을 입증할 공평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RJ오브라이언앤어소시에이트의 필 스트라이블 수석 상품 브로커는 “시장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금 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