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이익·자산 등 주요 평가항목 전년보다 성장…중국 위상 날로 커져
포브스의 ‘2012 글로벌 2000대 기업’에 따르면 세계의 대기업들은 경제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순의 선정 시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 네 가지 항목으로 기업들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같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2000대 기업은 시가총액을 제외한 모든 평가항목에서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매출과 순이익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2000대 기업의 매출은 총 36조달러(약 4경2120조원)로 전년 대비 12% 올랐다.
순이익은 11% 상승한 2조6400억달러에 달했고 자산규모는 149조달러로 전년보다 8% 늘었다.
다만 시가총액은 글로벌 증시 약세에 전년보다 8% 줄어든 37조달러를 기록했다.
성장지표인 매출과 순이익, 회사 규모를 나타내는 자산,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평가를 보여주는 시가총액을 고려해 보다 정확한 기업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포브스는 자부하고 있다.
아울러 2000개나 되는 기업 목록은 글로벌 경제의 역동성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올해 2000대 기업을 배출한 국가는 총 66국으로 전년보다 4국 더 늘었다.
그 중 미국이 524사, 일본이 258사로 순위를 지배했다.
중국은 올해 전년보다 15사 늘어난 136사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07년만 해도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6.8%로 높아져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을 포함하면 총 226사로 2000대 기업의 11.3%를 차지하게 된다.
영국이 93사로 4위에 올랐고 한국(68사)과 인도(61사)가 그 뒤를 이었다.
산업동향도 포브스 순위를 통해 알 수 있다.
2000대 기업에 포함된 원자재기업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41% 늘어 여타 산업군을 압도했다.
순이익 방면에서는 소비재업종 기업들이 9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