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페인 구제설에 상승 마감…다우 93.24P↑

입력 2012-06-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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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500, 이번주 올들어 최대폭 상승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말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위기에 처한 스페인 지원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24포인트(0.75%) 오른 1만2554.2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67포인트(0.81%) 뛴 1325.66을, 나스닥지수는 27.40포인트(0.97%) 올라간 2858.4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올들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이르면 9일 국제 사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폭됐다.

9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화상회의를 앞두고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스페인이 이르면 이날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시장의 압력에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17일 그리스 총선거 결과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한층 더 부추기는 것을 당국이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7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세 단계 강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한층 악화시켰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EU 회원국 정상과 자국 은행을 지원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시아그룹의 무주타바 라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상황이 다시 긴박해지기 전에 불안 요소를 줄여 두고 싶을 것”이라며 “이번 움직임은 스페인의 상황에 유럽이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이 부실을 해결하려면 최소한 400억유로의 현금이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에게 즉각적이고 결단 있는 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유로존에 남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유로존 탈퇴는 경제적 곤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설이 퍼지면서 이날 증시에서는 광범위한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월마트(+3.6%) JP모건체이스(+2.7%) 인텔(+1.8%) 등이 큰 폭으로 뛰면서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상장 이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모처럼 3%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가 페이스북의 광고효과를 분석한 자료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공개한 프리뷰에서 페이스북의 ‘좋다(LIKE)’ 마케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BB&T웰스매니지먼트의 월터 헤르위그 펀드매니저는 “리스크 선호 움직임이 대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의 은행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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