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강세…ECB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입력 2012-06-0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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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6일(현지시간) 유로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3개월 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날 정례 금융통화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부양조치를 시사,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된 영향이다.

오후 5시3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1.2571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2574달러를 나타내며 지난 3월8일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1.60% 오른 99.62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은 달러에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63% 올라 79.26엔을 보이고 있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로 동결하고 3개월물 무제한 자금 공급을 2013년 초까지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당국은 행동에 나설 뜻이 있다”고 표명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며 향후 금리 인하 등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직후 유로에는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의 달러지수는 1주일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부의장과 벤 버냉키 의장이 6일과 7일에 각각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배경이다.

GFT포렉스의 캐시 린 환율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정책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18일 20국(G20) 정상회의 전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은 7일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이 매우 온건파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며 “연준이 ECB보다 빨리 추가 완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고, 버냉키 의장이 이를 시사할 경우 유로·달러의 쇼트 스퀴즈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안전자산인 엔은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호주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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