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나, 할리우드와 합작영화 논의

1년에 두편 제작 목표

중국 영화배급업체인 보나필름그룹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글로벌시장 배급을 위한 합작영화 논의를 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나의 위둥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유니버셜, 소니픽처스, 20세기폭스, 파라마운트 등 대형 제작사와 합작영화 제작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년에 2편의 합작영화를 만들 생각”이라며 “내년에 첫 합작영화 제작에 돌입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중 합작영화는 그동안 일회성에 그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보나의 시도가 성공할 경우 양국 영화산업의 협력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보나는 제작과 배급, 영화관 운영까지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20세기폭스를 소유하고 있는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는 지난달 보나 지분 20%를 인수했다.

그러나 위둥 CEO는 “우리는 다른 스튜디오와도 자유롭게 합작영화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글로벌 문화산업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미국은 부상하는 중국 영화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앞으로 양측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현재 연 20억달러(약 2조3640억원) 수준이며 오는 2015년에는 50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올 초 해외영화 스크린쿼터를 연 20편에서 34편으로 확대했다. 이 중 14편은 3D나 아이팩스 영화라는 조건을 걸어 선진기술 도입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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