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3조4000억원 순매도

입력 2012-06-04 12:00

전보규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이상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의 순투자가 총 2조8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식은 3조4000억원 순매도 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디폴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단기성향의 투자은행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들은 2조600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유럽계는 2조9530억원 어치를 내다 팔면서 전달에 이어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했다. 미국계의 매도세도 전월(-2830억원)에 비해 다소 증가한 445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주요 투자은행이 소재한 영국을 중심으로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의 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연합은 3493억원 순매수했고 노르웨이는 224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5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367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4조3000억원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50조9000억원) 41%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영국(9.8%), 룩셈부르크(6.7%) 순이었다.

상장채권은 6000억원을 순투자하며 한달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유럽계는 7521억원 순투자, 미국계는 5720억원 순유출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순매수세 감소의 영향으로 순유출됐고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의 순투자는 증가했다.

5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8조5000억원으로 전월말(87조6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17조6000억원)이 19.9%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와 중국은 각각 16%, 11.6%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