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국내 증시는 유럽발 악재에 영향을 받으면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실물경제에 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과 유럽 악재에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74.88포인트(2.22%) 떨어진 1만2118.57에 한주를 마감한 것.
다우지수가 하루 동안 25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은 2010년 5월 이래 처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32.29포인트(2.46%) 빠진 1278.04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79.86포인트(2.82%) 내려앉은 2747.48에 종료됐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지난 달 취업자 증가 수가 7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달 실업률 역시 8.2%로 전월과 시장의 예측치 8.1%를 모두 웃돌았다.
건설지출 역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0.3% 증가에 그쳤으며,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도 5월에 53.5%로 떨어졌다. 4월에는 54.8%였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9포인트 낮아지는 등 경기 부진이 지표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럽발 위기감이 'G2'로까지 본격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위기가 여전히 지수의 상단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월말, 월초 집중 발표되고 있는 대외 경제지표 결과가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주초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적으로 18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중 경제지표 결과가 양호하고, 국내 유동성의 저가매수 유입이 강하게 동반돼야 자율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지력 확보를 우선 확인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