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연중 최대폭 하락·유가, 4% 급락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과 아시아 경기둔화에 미국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증시 다우지수는 1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22% 급락한 1만2118.5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6% 떨어진 1278.04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82% 내린 2747.48을 나타냈다.
미국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보다 1.9% 하락한 235.09로 마감했다.
스톡스지수는 이번주에 3.1% 떨어졌다.
영국 FTSE100 지수가 1.1% 하락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3.4%, 프랑스 CAC40 지수는 2.2% 각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3.30달러(3.8%) 떨어진 배럴당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7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이번주에만 8.4%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6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실업률도 8.2%로 전월의 8.1%에서 올랐다.
중국과 유럽의 지표도 부진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6개월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11.0%(계절조정치)로 전월과 동일했고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고용지표는 미국이 점점 더 상황이 악화하는 유럽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