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대반격…윈도8 태블릿이 몰려온다

입력 2012-06-01 09:28수정 2012-06-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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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에이서 아수스텍, 윈도8 기반 태블릿PC 다음주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시장에서 대반격에 나선다.

일본 도시바와 대만 에이서·아수스텍이 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8’을 기반으로 한 태블릿PC를 일제히 선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 군단’이 태블릿PC 시장에서 91%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진영에 정면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신제품은 오는 5~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컴퓨터상품전시회 ‘컴퓨텍스’에서 공개된다.

에이서는 MS의 윈도8을 탑재한 태블릿PC를, 도시바는 태블릿PC와 노트북형 기기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아수스텍은 기존 ‘트랜스포머’모델과 비슷한 분리형 키보드를 채용한 태블릿PC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는 하반기(7~12월) 수요 확대에 대비해 컴퓨터 업계가 신제품을 판매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관심은 아이패드와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태블릿PC에 대적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인가에 쏠려 있다.

현재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은 태블릿PC 시장에서 9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윈도8은 ARM홀딩스의 기술을 채용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첫 윈도 OS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윈도 OS는 원래 인텔과 AMD 진영과 손잡았으나 모바일 칩에 강한 ARM이 치고 나온 셈이다.

여기다 퀄컴·텍사스인스트루먼트·엔비디아 같은 쟁쟁한 모바일 칩 기업들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PC 위주인 인텔과 AMD의 입지는 한층 좁아졌다.

PC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현재 스마트기기 시장의 판도는 ‘태블릿 대(對) 태블릿’ 구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MS가 이번 윈도8 기반 태블릿PC를 통한 반격으로 PC 판매 침체에 따른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윈도 기반 PC는 태블릿PC의 등장과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버코어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태블릿PC 시장이 연 7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노트북PC 시장의 성장률이 연 8%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력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에 이어 최근 태블릿PC 판매가 PC를 추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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