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달러, 2년래 최저…유럽 위기 우려 고조

입력 2012-05-3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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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30일(현지시간) 유로 약세가 이어졌다.

자금난에 빠진 스페인 국내 은행 구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유럽 채무위기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오후 5시17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5% 하락한 1.2368달러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달러 아래로 주저앉으며 근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97.81엔으로 전날보다 1.49% 떨어져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4개월래 가장 긴 하락세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스페인의 국채 보증 비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보다 10.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상승해 571bp였다.

유럽 15개 국채의 CDS 프리미엄으로 구성되는 마르키트 iTraxx SovX 서유럽지수는 2.5bp 상승해 317.5bp였다.

스페인은 경영난에 처한 은행 구제에 고심, 유럽 위기가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실시한 57억3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은 부진했다.

최대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10년물 금리는 6%를 넘겨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에 대해 “사상 최고 수준의 국가 부채와 저성장으로 역내 재정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5월 경기체감지수(ESI)는 90.6으로 전월 대비 2.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1.9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칼 포체스키 외환 디렉터는 “유로는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며 “달러에 대해선 1.20달러나 2010년 기록한 사상 최저치 1.1876달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매우 방어적인 거래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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