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경영 전반 맡고 있는 셰릴 샌드버그·GE의 샬린 베글리 등
차기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유력한 인사들은 누구일까.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차기 여성 CEO를 논할 때 항상 거론되는 인재다.
그녀는 마크 저커버그 설립자에 이어 페이스북의 2인자로 꼽힌다.
샌드버그의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세계은행(WB)과 맥킨지를 거쳐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 수석보좌관을 지낸 후 지난 2001년 구글에 합류했다.
구글에서 그녀는 글로벌 온라인 판매 담당 부사장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지난 2008년 신생 기업이던 페이스북으로 과감히 자리를 옮긴다.
샌드버그 영입 후에 페이스북은 급속히 성장했다. 회사는 지난해 37억달러의 매출과 10억달러의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판매와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인적자원 관리, 홍보 등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세계적인 복합 엔지니어링그룹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샬린 베글리는 제프리 이멜트 현 CEO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02년 운송 부문을 맡으면서 GE의 주력 사업을 책임지는 첫 여성 임원이 됐다.
잭 웰치 전 GE CEO는 일찍이 그녀의 뛰어난 재능을 주목하고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베글리는 “웰치는 나에게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연 매출이 90억달러에 달하는 GE홈앤비즈니스솔루션 사장을 맡고 있으며 GE 본사의 수석부사장과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고 있다.
미셸 거스 스타벅스 사장은 현재 유럽과 중동, 러시아와 아프리카를 담당하고 있다.
그녀가 스타벅스에 입사했던 1996년에 회사는 매장이 1000개 미만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8개국에 1만7000여개의 매장이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했다.
거스 사장은 다양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천한 마케팅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빨대를 기존의 빨간색에서 녹색으로 바꾸고 카라멜 푸라푸치노 등 신메뉴를 도입하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마케팅을 시작하는 등이 모두 그녀의 작품이었다.
마리사 메이어 구글 위치·지도·지역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1999년 신생 업체였던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 20명 중 한 사람이자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다.
그녀는 구글의 가장 큰 특징인 간단 명료한 초기화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메이어는 현재의 위치에 있기 전 검색 담당 부사장으로 10여년 넘게 근무하면서 구글 사이트를 100개 이상의 언어로 확대하고 검색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는 등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메이어는 사무실에서 숙식을 하면서 일에 몰두하는 일벌레로도 유명하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4월 그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