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2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4073억의 부실채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실(특수)채권은 중진공이 각종 융자 형태로 지원한 정책자금 중 해당 중소기업의 부도·파산 등에 의한 추심 후에도 아예 변제가 불가능한 것을 말한다. 중진공은 직접대출을 시행한 1993년부터 2011년까지 3080건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전량 캠코에 매각하게 됐다.
이를 통해 중진공은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조직과 인력이 고유 업무영역에 집중하게 돼 신규 서비스 창출 등 공적기능 역할을 강화하고 특수채권 유지를 위해 사용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매각을 통해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했으나 재기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인들 역시 채무감면, 취업알선, 소액대출 등 캠코의 맞춤식 신용회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캠코는 채무자가 재산이 없는 경우 연체이자 전액과 원금 최대 51%를 감면해 주고 ‘행복잡(Job)이’를 통한 취업알선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진공 박철규 이사장은 “캠코를 통해 신용회복자나 채무자 중 경영자질이 우수하고 기술력과 사업성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실패한 중소기업인을 적극 발굴해 재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부실화된 채권에 대해 최대한 회수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실패한 중소기업인들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한 지원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