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4억7500만유로…해외 사업 강화
일본 담배산업(JT)이 벨기에 담배제조업체 그리슨을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현 시점에서 4억7500만유로(약 5억970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JT의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JT는 이번 M&A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보유자금과 차입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그리슨은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손으로 말아 피우는 담배(RYO/MYO)로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
지난해는 RYO/MYO를 3900만t 판매, 이를 일반 담배로 환산하면 52억개에 이른다.
JT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있는 유럽 RYO/MYO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전문성과 기술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리슨의 시장 점유율은 프랑스에서 20.8%, 벨기에에서 5.9%, 스페인에서 9.6%, 포르투갈에서 22.9% 등이다.
JT에 따르면 RYO/MYO 시장은 상위 20개 시장에서 10만1000t, 시장 규모 성장률은 상위 20개 시장에서 연평균 3.9%이며 앞으로도 비슷한 성장이 예상된다.
JT 주가는 24일 전일 대비 1.1% 상승한 42만5500엔이었다.
주가는 작년 연말 대비 18% 상승해 닛케이225지수의 상승률 1.3%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