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엔, 100엔대 붕괴…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 고조

입력 2012-05-2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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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3일(현지시간) 유로 가치가 급락했다.

유로 값은 달러에 대해 2010년 7월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고, 엔에 대해선 2월 이후 처음 100엔대가 무너졌다.

유럽 채무 위기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유로에 급격한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오후 5시4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5% 하락한 1.2588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2545달러로 2010년 7월13일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8% 떨어진 100.04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는 99.54엔으로 2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테크니컬 분석 상 이날 유로 매도 주문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올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해 그리스발 유로존 사태 해법이 도출될 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내달 17일 치러지는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를 묻는 투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럽 국가들과 금융기관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놓지 않았다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의 발언은 가뜩이나 심각한 유로존 우려를 극대화했다.

파파데모스 전 총리는 CNBC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 등 기관이나 유럽 국가 역시 (그리스 퇴출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엔은 브라질 헤알을 제외한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였다.

일본은행이 이날 정례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결정하지 않고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64% 내린 79.46엔에 거래되고 있다.

헤알은 모든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헤알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통화스와프(currency swaps) 입찰을 실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라비 바라와지 애널리스트는 “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책을 추측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환율을 점치는 데는 말의 함의가 열쇠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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