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 거래서 12% 폭등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가 실적 발표와 더불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혔다.
HP는 23일(현지시간) 지난 4월 마감한 회계 2분기 순이익이 16억달러(주당 80센트)로 전년 동기의 23억달러에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분기 조정이익은 주당 9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91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7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316억달러에서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299억달러는 뛰어넘었다.
HP는 회계 3분기에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94~97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02달러 순익에 못 미치는 것이다.
회사는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제공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HP가 전년보다 3.1% 감소한 303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2012 회계연도 (지난해 11월~올해 10월) 전체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4.05~4.10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4.02달러보다 높았다.
HP는 이날 2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8%에 달한다.
회사는 “오는 2014년 10월까지 해고와 조기퇴직 등을 통해 감원을 실시할 계획이며 연 최대 35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고 밝혔다.
캐시 레스잭 H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고 정보·기술(IT) 컨설팅을 제공하는 통합엔터프라이즈서비스그룹이 감원의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HP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간외 거래에서 12%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