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데뷔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앞날이 심상치않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21일(현지시간)자 최신호에서 페이스북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런스는 상장 첫 날 페이스북의 종가가 공모가를 웃돈 것은 주간사들이 주가 방어에 나선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나스닥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은 것은 물론 미모의 중국계 대학 동창생과의 깜짝 결혼으로 신혼의 단꿈에 젖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재를 뿌린 셈이다.
페이스북은 상장 후 첫 거래일인 지난 18일 나스닥OMX의 기술적 오류로 거래가 30분 지연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종가는 38.23달러로 공모가인 38달러보다 23센트(0.61%)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시초가를 50달러까지 기대했고,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도 10~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런스는 주간사들이 계속해서 페이스북의 주가 방어에 나설 것인지에 주목했다.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33개 주간사들은 총 1억7600만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나눠갖게 된다.
이는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조달한 160억달러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금까지 미국의 10대 IPO 평균치 3.6%의 3분의1 수준이다.
주간사들이 이처럼 낮은 수수료 수입을 감수하면서까지 페이스북의 IPO에 주간사로 참여한 것은 내세울 만한 실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울며 겨자먹기’로 거사를 치러주고 수입까지 챙긴 주간사들이 페이스북의 주가 방어에 또다시 나서줄 이유가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구글같은 라이벌 기업들에 비해 과대 평가돼 있다는 논란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사업을 통한 매출 부진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주가는 연말까지 상당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커버그는 상장 다음날인 19일 캘리포니아대(UC) 의대를 졸업한 프리실라 챈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