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절반 매각·나머지는 알리바바 IPO 시 정리 방식
야후와 알리바바의 지분 매각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올씽스디가 보도했다.
야후는 현재 알리바바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야후에 지분을 다시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와 알리바바는 지난 2월 협상이 실패로 들어간 뒤에도 논의를 지속해 마침내 지분 매각에 합의했다.
소식통은 “빠르면 오는 21일 협상 타결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그 동안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합의안에서 야후는 보유 지분의 절반인 20%를 지금 바로 알리바바 측에 매각한다.
이 거래로 야후는 약 7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는 이 자금을 자사주 매입이나 주주 배당금 지급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 후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는 시점에서 야후는 남은 지분 중 절반을 매각하고 최종적으로 10% 지분은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자회사들이 현재 홍콩증시 등에 상장해 있으나 아직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IPO를 하지 않은 상태다.
만일 협상이 타결되면 야후는 주가가 오르고 핵심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알리바바도 야후의 영향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걸으려는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야후의 알리바바 지분 매각이 복잡한 형식을 띤 것은 세금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라고 올씽스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