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7일(현지시간)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위험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이같이 내렸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조정은 지난 6일 그리스 총선에서 반긴축정책 성향의 정당들이 강세를 보이고 새 정부 구성에 연속적으로 실패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피치는 지적했다.
그리스 각 정당은 이번 주 연립정부 협상을 끝내 타결하지 못함에 따라 다음달 17일 2차 총선을 실시한다.
앞서 피치는 지난 3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일 그리스 신용등급을 ‘CCC’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