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거래에서 대형 손실을 낸 JP모건체이스의 손실 규모가 당초 발표보다 최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20억달러(약 2조32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던 JP모건의 투자손실액이 최소한 10억달러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대형 손실 사실을 발표하면서 수 분기 내에 투자 손실액이 2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이 발표한 지 불과 4거래일 만에 투자 손실액은 10억달러 가까이 증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NYT는 헤지펀드와 다른 투자자들이 JP모건 사태를 활용하는 투자에 나서면서 JP모건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 포지션의 가치를 급격하게 하락시키고 있는 것을 투자손실 증가의 이유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JP모건이 당초 발표한 20억달러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2분기 순이익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추가 손실 발생으로 JP모건의 손실액이 두 배에 이르더라도 2분기에는 여전히 20억달러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많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여전히 JP모건에 대해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형 손실의 배후로 지목된 ‘런던 고래’ 브루노 미셸 익실 트레이더는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