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7일 오전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돈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도 상승세를 도왔다.
그러나 그리스 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7.92포인트(0.20%) 하락한 8783.25로, 토픽스지수는 1.50포인트(0.20%) 내린 737.3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3.68포인트(0.16%) 상승한 2349.47을 보이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1.62포인트(0.71%) 오른 7286.19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84.13포인트(0.44%) 오른 1만9343.96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0.91포인트(0.39%) 오른 2842.06에 거래 중이다.
그리스에서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조짐이 보이는 등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GDP 호재에 증시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3월(2011 회계연도 4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작업 영향으로 GDP 성장률이 크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는 GDP 호재와 그리스 불안이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보합권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 매출 비중이 30%가 넘는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0.4% 하락했다.
간사이전력은 일본 신용평가사 알앤아이(R&I)가 일본 전력업체 7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영향에 3.6%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정부가 경기둔화를 막기위해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가전 소매업체 쑤닝어플라이언스가 2.2% 급등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에너지 절약 기술을 사용한 가전 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