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투자의 대가인 티 분 피켄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천연가스업체 체사피크에너지의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켄스가 이끄는 BP캐피털매니지먼트는 갖고 있던 체사피크의 주식을 올들어 전량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P캐피털은 작년 12월말 시점에서 체사피크의 주식 57만55주를 보유한 3대 주주였다.
BP캐피털은 지난 1분기에 체사피크의 주식 7만1000주를 팔았고, 지난 10일까지 나머지 49만9055주를 모두 매각했다.
피켄스는 15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체사피크의 주식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BP는 천연가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켄스는 그러나 “오브리는 좋은 친구”라며 오브리 맥클렌던 체사피크 최고경영자(CEO)와의 친분관계까지 정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올들어 15일까지 체사피크의 주가는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