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의미하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2012년 4월 고용동향’을 통해 4월 취업자수가 247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5000명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002년 이후 최초로 취업자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4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고용률도 59.7%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자수도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8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1000명 감소했다. 4월 실업률 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 증가의 영향으로 실업자수가 감소했으나 서울시,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의 공무원채용시험 접수로 인해 실업자수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통계청은 말했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자리를 의미하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9개월 연속 감소해 고용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는 402만7000명으로 광공업생산 및 수출둔화 등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만명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이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뒤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3월 이상기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9만2000명 감소했으나 4월에는 추세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감소폭은 -2만9000명으로 둔화됐다.
이 밖에 서비스업 취업자는 무상보육 등 사회서비스 수요 확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만5000명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5만3000명↑)도 도시형 생활주택 등을 중심으로 건축물 착공실적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줄곳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개선됐다. 지난달 청년고용률은 40.5%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 청년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취업자는 대부분의 산업과 연령에서 고르게 증가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4월 중 취업자 증가폭 확대에는 농림어업 분야의 기저효과가 포함돼 있어 고용호조세의 강화여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어 “5월에는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취업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