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IPO 앞두고 비상…GM 유료광고 중단 계획

광고 효율성에 회의적 반응…다른 업체도 GM 따를까 불안

▲제너럴모터스(GM)가 페이스북 유료광고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 IPO를 앞둔 페이스북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GM의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페이스북의 유료광고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GM 경영진들은 페이스북 유료광고가 소비자들의 차 구입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의 유료광고 중단 방침은 페이스북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오는 18일쯤 나스닥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며 지난 2주간 로드쇼를 통해 회사의 광고모델의 수익성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조엘 에와닉 GM 글로벌 마케팅 총책임자는 “우리는 페이스북의 광고 효과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GM은 올 초부터 페이스북 전략을 재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에와닉이 페이스북 임원들을 만나 사이트의 광고 효율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GM은 지난해 페이스북 광고에 약 4000만달러(약 460억원)를 투입했다.

이중 페이스북에 직접 지급한 금액은 1000만달러 정도로 나머지는 페이스북 내 콘텐츠를 만들고 관리하는데 쓰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이 37억달러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GM의 이탈이 재정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업계는 그러나 페이스북 광고에 대한 GM의 실망감과 이탈이 다른 광고주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미국 광고 지출 규모로 프록터앤갬블(P&G)과 AT&T에 이어 3위에 오른 광고시장의 큰 손이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광고에 총 18억3000만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그중 약 3억달러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온라인 광고에 투입됐다.

포레스트리서치의 네이트 엘리엇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페이스북이 회사의 광고예산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구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페이스북의 막대한 회원수를 감안하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 광고효과를 측정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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