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2011년 순익, 전년비 35% 증가한 2조4000억엔…5년만의 최고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도 일본 주요 금융기관이 5년 만의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까지 발표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등 5대 금융그룹의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조4000억엔(약 34조62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MUFG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9813억엔으로 서구의 글로벌 대형은행과 맞먹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MUFG는 금융위기 발발 당시 미국 대형은행 모건스탠리의 지분 22.4%를 확보한 후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9% 늘어난 5185억엔, 미즈호파이낸셜그룹(MFG)은 17% 증가한 4845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2012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2011년에는 국채 거래에서 예상외 순익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작년 수준의 실적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 여신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UFG의 나가야스 가쓰노리 사장은 “지난해와 같은 호실적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에 대해 MUFG는 6700억엔, SMFG는 4800억엔으로 각각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MFG는 5000억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리소나는 순이익이 2011 회계연도에 2537억엔에서 2012 회계연도에는 1400억엔으로,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는 1647억엔에서 1200억엔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금융그룹은 일본 국내외에서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것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부담과 이연법인세자산 등이 증가해 올해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