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이사장 “중국 본토 투자 할당량 확대할 것”
국민연금이 중국 주식 투자 확대 의욕을 나타냈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할당량(쿼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전 이사장은 오는 9월까지 주식 투자 할당량 1억달러어치를 모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운용할 펀드매니저 2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 3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외국인 기관투자가 (QFII)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우리의 포트폴리오의 규모가 커지는만큼 할당량을 늘리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대안투자’로 불리는 중국 채권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선명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의 4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9.3%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대를 달성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2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했음에도 14일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6% 하락한 2380.7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기록한 고점에서 61%나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