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뉴욕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의 원인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와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125.25포인트, 0.98% 하락한 1만2695.3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5.04포인트, 1.11% 떨어진 1338.35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도 31.24포인트, 1.06% 내려간 2902.5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3개월래 저점이다. VIX 지수는 21을 돌파하고 마감하였다. VIX 지수란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수치화한 지표로써 주식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을 지녔다. 21을 돌파하였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저항선 돌파를 의미한다. 상품 지수인 CRB 지수 또한 1년내 최저점을 갱신하며 지속하락하고 있다. 미 3대 지수는 경기선인 120을 간신히 지탱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수는 대부분 이를 모두 이탈했다. 유로/달러 또한 단기 지지선을 모두 이탈했으며 중장기 추세대인 1.278 ~ 1.283라인 근처에서 힘겹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것으로만 종합해 보았을 때 투자자들이 현재 주식 시장에서 느끼고 있을 공포는 상당할 것이다. 이러한 지수의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인지 매도를 해야 하는 기회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금의 지수 하락은 매우 좋은 매수 기회임을 다시 한 번 역설하고 싶다. 필자는 올해 초 칼럼을 통하여 4월말에서 5월 사이 지수가 한 번 크게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여러번 해왔다. 이것이 바로 그 기회이다. 올해 중 가장 좋은 중기적인 매수 타이밍을 제공하고 있는 기회라는 의미이다. 왜 그러한지 시장의 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1. 프로그램 매도의 둔화 가능성
올해 1월중순경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골든 크로스를 이루어냈다. 이 시그널이 중장기적인 지수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임을 여러번 언급했었다. 이후 시장은 상승했으며 현재의 조정은 매수차익잔고가 감소하여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며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7조3천억 미만이며 기술적으로 이 부근에서는 지지를 받는 형태를 보여주었다. 프로그램이 바로 매수로 돌아설것이라기보다는 매도 속도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상당히 둔화되거나 오히려 매수 일부로 돌어설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2. 미국이 경기선을 이탈할만한 상황인가?
결론은 ‘No' 이다. 미국은 현재 둔화되었지만 느리게 성장을 하고 있다. 경제 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거의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미 3대 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 평균선을 하회해야 할 이유는 설들력이 없어 보이며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저평가 메리트가 생기는 구간, 즉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3. 국내 시장 PER 8.6배, PBR 1.15배
이것이 현재 국내 시장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오히려 현재 주식 시장의 훼방꾼과 악동 노릇을 하고 있는 유럽 몇몇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PER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시장은 10배 부근에서 움직이는 것이 통상적이다. 충분한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는 구간이다.
1937P 이하부터는 이미 과매도 영역권이었으며 충분히 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지수대였다. 금주를 기점으로 시장은 큰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며 시장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적으로 1900P는 기술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지 않고 있다. 1937P를 이탈한 순간 그 다음의 하락 목표치는 1882P 부근이 나온다. 이 부근에서 지지를 받아줄 것이며 시장은 이번 주를 변곡점으로 방향을 상승으로 전환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 이번 주 해외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변곡점이 밀집돼있기 때문이다. 미국 다우지수 주봉상 이번주 2011/11/21에서 26, 10/3에서 33, 2011/8/1 급락자리에서 42 변곡점을 맞이하고, 코스피 지수는 주봉상 작년 8월 급락 자리에서 42, 11/21 바닥으로부터 26 변곡점을 맞이한다.
화학, 건설, 기계, 철강 업종 등 낙폭이 과다한 것들은 이미 작년 지수가 1700P 부근이 위치할 때의 가격까지 하락해 있다.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들은 절대 손절할 구간이 아니며 기다려야만 하는 구간이다. 이러한 업종들도 이제 바닥을 다잡고 돌아설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