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온라인 시대, 하버드서점에 주목하라

입력 2012-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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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지역 사회와 밀착한 서비스 제공

▲미국의 작은 동네서점 하버드서점은 지역사회와 밀착한 서비스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 서비스 제공을 통해 번창하고 있다. 사진은 하버드서점 전경.

동네 작은 서점들이 사라져가는 이 때에 미국 하버드대 인근의 ‘하버드서점’이 번창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디지털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고 지역 사회와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동네 서점인 하버드서점이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이라고 보도했다.

하버드서점은 하버드대와 관련이 없는 독립서점으로 지난 1932년 설립돼 8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서점이다.

제프리 마이어슨이 지난 2008년 가을 75년간 서점을 운영했던 크래머 가족으로부터 하버드서점을 인수했을 때 주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아마존의 부상 등 인터넷 서점이 득세하고 전자책이 인기를 얻는 시대에 오프라인 서점은 이미 한물 간 분야로 인식됐다.

기술기업 임원을 역임했던 제프리 마이어슨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서점을 운영하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서점은 지난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마이어슨은 “디지털 콘텐츠가 오프라인 서점을 살릴 수도 있다고 발상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점을 소비자들이 전자책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바꿨다.

전자책은 서점 운영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재고 문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마이어슨은 설명했다.

하버드서점은 디지털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인쇄할 수 있는 초고속 인쇄기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서점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서점은 구글 북스 등 전자책 콘텐츠 500만부를 갖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전자책을 인쇄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종이책을 만들 수 있다.

불과 4분이면 전자책이 종이책으로 나온다.

하버드서점은 지역 사회와 밀착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점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고객들은 서점 웹사이트를 이용해 책을 주문하면 서점에서는 자전거로 하루 안에 책을 배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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