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업종 중 4업종서 한국인 1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2011 아시아 최고 애널리스트’ 순위에서 한국 애널리스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WSJ는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리서치와 공동으로 10국·21업종·129사·1500명의 애널리스트 중에서 지난해 최고의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 애널리스트들은 4업종서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에서는 KB투자증권의 신청관 애널리스트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식품·음료 부문에선 KTB증권의 김민정 애널리스트가 1위를, 동부증권의 차재현 애널리스트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보험 부문에서는 맥쿼리리서치의 C. J. 윤 애널리스트가 1위를, 현대증권의 데이비드 리 애널리스트가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개인·생활용품 분야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나은채 애널리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
식품·음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KTB증권의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한국 애널리스트 중 최고로 선정됐고, 교보증권과 HBC투자증권의 정성훈, 최병태 애널리스트가 2, 3위에 랭크됐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한 증권사별 순위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증권사에서는 교보증권(20위) 동부증권(22위), KB투자증권·현대증권(24위), KTB투자증권(27위), 한국투자증권(28위)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팩트셋은 지난해 순위에 오른 애널리스트는 고객에게 ‘매도’를 추천할 용기가 있던 사람들이라는 점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WSJ가 이번 순위 선정 대상으로 한 10개 시장 전체의 증시가 빠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말 시점 ‘매도’ 추천 비율(23%)은 순위에서 제외된 애널리스트의 비율(12%)의 2배에 가까웠다.
팩트셋은 이번에 새로 순위에 진입한 애널리스트들은 귀중한 종목을 발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상승장에서 침체된 일부 종목이 새삼 주목을 끌면서 오랫동안 그늘에 가려져있던 애널리스트들도 양지로 나왔다고 팩트셋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