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위원장 “동반지수는 우등반에 점수 매긴 것”

입력 2012-05-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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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달래기 수차례…대기업 위원 4명은 불참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동반성장지수 발표로 심기가 불편해진 대기업을 달래는데 애를 먹었다.

10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 16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유 위원장은 본회의에 앞선 인사말에서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이 얼마나 잘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널리 알리고자 만든 것으로 대기업에 대한 줄세우기, 압박용이란 의문들을 갖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조찬 회의 이후 2시간여가 지난 이후 동반성장지수 발표 전에도 선진국들 대다수가 두고 있는 우수반에 빗대면서 대기업을 달랬다.

그는 “잘나가는 선진국들을 보면 학교에 우수반을 두는데, 그 이유는 아주 능력있고 재능이 출중하며 장래성이 뛰어난 학생을 모아 맘껏 발전해봐라 하는 취지”라면서 “그러나 우수반 학생들에게도 학점을 부과하는데, 그것은 우수반에 왔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로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56개 우수 기업을 선정해서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하는 것 역시 이러한 의미로, 다 국내에서 자랑할만한 일류 기업이지만 서로 경쟁해 잘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 총평을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56개 대기업 모두가 동반성장에 대해 CEO의지와 열의가 확고한 기업들로서, 비록 평가결과가 개선으로 나왔다 할지라도 동반성장 추진의지, 인프라, 협력기반 등 아직 평가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기업에 비해 우수한 기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 동반성장이 미흡한 기업으로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했다.

한편 동반위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에는 김종식 LG전자 사장과 배준동 SK텔레콤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 위원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직전 위원회에도 같은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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