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불안 지속에 하락…다우, 엿새째 약세

입력 2012-05-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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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리자 연정 구성 실패·스페인 은행 우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7.03포인트(0.75%) 하락한 1만2835.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6포인트(0.39%) 내린 2934.7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4.58로 9.14포인트(0.67%)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엿새째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

S&P지수는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스페인 은행들의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면서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고조됐다.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이날 연정 구성 실패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제3당인 사회당(Pasok)이 연정 구성을 시도하게 됐다.

그러나 원내 제1당인 신민당과 2당인 시리자가 연정 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사회당이 성공할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그리스는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르게 된다.

시장에서는 2차 총선에서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리자 등이 더 세를 불리게 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2차 구제금융 2회분인 52억유로를 예정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EU는 “그리스가 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과 약속한 구제금융 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자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11일쯤 은행 부실자산 처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은행권에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스페인 7대 은행은 부실대출에 대비하고 정부 규정을 맞추기 위해서 총 680억유로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는 공적자금 투입 후 국영은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1.8%, 페덱스가 2.1% 각각 떨어졌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올해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3.7% 급락했다.

메이시스는 올해 순이익이 주당 3.25~3.3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는 주당 3.3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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