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서 연립정부 붕괴 가능성

입력 2012-05-0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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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참여 사회당·신민당 과반수 의석 확보 실패 전망

그리스 총선에서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당과 신민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국영 NET TV가 이날 선거가 끝난 후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연정의 한 축인 신민당은 18.9%의 득표율을, 다른 축인 사회당(Pasok)은 13.4%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장의 득표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야당인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은 16.6%를, 극우 정당 그리스 독립당이 10.5%를 각각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당과 사회당의 득표율을 합해도 40%가 되지 않는다.

시리자는 지난 2009년 총선 당시보다 득표율이 세 배 이상 높아졌다.

국민들이 지난 1974년 이후 계속된 신민당과 사회당의 양당 체제에 염증을 느낀데다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여당이 패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당과 사회당은 책임지고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재정을 완수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 진영은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신민당과 사회당이 연정을 구성하기 보다는 2차 총선 투표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표 결과 제1당은 사흘 내에 정부를 구성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2당이 같은 권한을 받고 그마저 실패하면 3당에 권한이 돌아간다.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2차 총선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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