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3일(현지시간) 3주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열린 정례 금융통화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단행하지 않아 인플레 가속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2% 내린 온스당 163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13일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24개 상품 종목으로 구성된 S&P·GSCI 스팟 지수는 1.4%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유로존의 경기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있어, 인플레 압력은 제한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ECB는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사상 최저치인 1%로 동결했다.
ETF증권의 윌리엄 린드 마케팅 책임자는 “시장은 경기 둔화에 제동을 걸기 위한 금융 완화에 관해 일종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흘러넘치게 되면 인플레 헤지 매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